[대만여행]대만 오면 호텔조식은 스킵하세요! 가성비 대만 조식메뉴소개부터 가격까지!

 대만 여행 계획하면 기본적으로 항공권, 호텔은 예약하시죠? 여기서 잠깐! 호텔 예약할 때 제발 조식은 신청하지 마세요! 대만은 조식에 진심인 나라여서 가성비 끝내주는 아침식사가 정말 많거든요! 오늘은 다양한 대만 조식메뉴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아침식사 문화가 발달된 대만

 한국에 있을 때 저는 아침식사를 그렇게 챙겨먹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대만에 오고 나서부터 언제부터인가 아주 간단하게라도 아침식사를 하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우선, 대만은 실내에서(특히, 교실, 사무실)에서 취식하는 분위기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문화 차이인 것 같은데 수업 중간중간에 학생들이 도시락을 열어서 먹는 장면을 빈번하게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교수님이 보셔도 별말씀이 없으세요. 또 대만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주문해서 본인 자리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식사를 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아침시간에 미리 먹을 것을 챙겨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또한 아침식사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금액도 저렴해서 부담이 없습니다. 그리고 조식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주변에 정말 많이 포진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른아침부터 정오까지만 영업을 하고 끝내는 곳이 많습니다. 

 

대만 조식종류와 가격

그럼 도대체 대만 조식으로는 무엇이 얼마에 파는지 한번 확인해 봅시다! 우선 제가 가본 곳 위주로 소개를 해볼게요. 아래 사진의 메뉴는 타이베이 중정기념당 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鼎元豆漿[Dǐngyuán dòujiāng] 이라는 곳의 메뉴판 입니다.(https://goo.gl/maps/1yLCspjtccxxo394A) 

 

 

 한눈에 봐도 메뉴가 정말 다양하죠? 왼쪽부터 단 두유, 단 두유+계란, 짠 두유, 짠 두유+계란, 미유(쌀+땅콩 우유)+두유, 미유, 주먹밥, 주먹밥+계란, 계란 프라이, 파 오믈렛, 파빵, 파 빵+계란+요우티아오, 파빵+계란, 파 빵+요우티아오, 요우티아오, 대만식 전통 빵, 전통 빵+계란+요우티아오, 전통 빵+요우티아오, 전통 빵+계란, 딴빙(계란 전병), 딴빙+요우티아오, 소룡포(육즙 가득한 만두), 부추 왕만두, 양배추 고기 왕만두, 벌꿀 비스킷, 흑임자 비스킷, 땅콩 비스킷, 군만두 메뉴 간단히 번역하고 나열하는데만 해도 한참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아래 쓰여있는 빨간색의 금액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20~65元으로 한화 약 850원~2800원대로 정말 착한 가격입니다. 그러니 혼자 여러개 시켜먹어도 부담이 없어요! 저는 여기서 간단하게 차가운 단 두유 甜豆漿(20元), 부추 왕만두 韭菜包(18元), 양배추 고기왕만두 高麗菜肉包(18元)를 주문해 봤어요.

 

 사진상으로는 작아보일지 모르겠으나 실제로 보면 만두 하나가 꽤 큼지막해요. 저 두 개만 먹어도 아침이 든든해요. 이름이 단 두유여서 왠지 많이 달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살짝 단 정도라서 괜찮았어요. 저 왕만두는 바닥 부분이 살짝 군만두처럼 구워져서 식감이 좋아요.

 

 

 또 다른 조식 식당인 阜杭豆漿[Fùháng dòujiāng] 라는 곳의 메뉴판입니다. (https://goo.gl/maps/ujt1p1h9ozhCNv3v9)여긴 한국어 메뉴판도 이렇게 준비되어 있어서 보기가 더 편해요. 왼쪽은 薄餅 얇은 전병류(전통 빵), 오른쪽은 厚餅 두꺼운 전병류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1번 따뜻한 두유, 45번 요우티아오, 12번 두꺼운 빵+오믈렛을 주문해봤어요.

 

 

 우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 하얀 그릇에 나오는 뜨거운 두유! 이게 은근히 탄맛이 나요. 그런데 기분 나쁜 탄맛이 아니라 이 두유와 어울리는 뭉근한 그런 탄맛이라서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저 막 튀겨낸 요우티아오도 정말 맛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식감이 경쾌하고 맛있는데, 저 두유에 찍어먹어도 좋더라고요. 주변 현지분들은 이렇게 많이 드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란 오믈렛이 들어간 두꺼운 빵은 화력(아래 사진)이 어마어마한 화덕에 구워서 그런지 그 전통 빵의 느낌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이런 대만 전통식 조식식당 외에도 요즘은 모던한 프랜차이즈 조식 식당도 많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Q Burger라는 곳에 가봤는데요. 여기 메뉴는 더 많았어요!

 

 

 이 중에서 저는 蘿蔔糕[Luóbogāo] 무 떡, 蘑菇鐵板麵[Mógū tiěbǎnmiàn] 버섯소스 철판 볶음면, 蛋餅 [Dànbǐng] 계란전병을 주문해 봤습니다. 이 중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생소할 蘿蔔糕[Luóbogāo] 무 떡! 번역하면 무 떡이긴 한데, 식감이 한국 떡처럼 쫄깃하진 않아요. 겉은 구워서 살짝 바삭하고 속재료가 다져진 형태라서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이 무 떡은 싱가포르 쪽에서도 많이 먹는 음식인데 거기서는 아이러니하게도 'carrot cake'이라고 불러요. 분명 무떡에는 당근이 들어가지 않는데 왜 carrot cake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어요... (궁금해서 싱가포르 친구에게도 물어봤었는데 다들 잘 모르는...😅) 

레시피를 찾아보니 무채를 각종 가루(밀가루, 쌀가루 등)와 배합해서 찌고 구워낸 음식이더라고요. 맛은 좀 심심한 편인데 먹다 보면 이게 또 은근히 생각나는 그런 메뉴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蛋餅 [Dànbǐng] 계란전병! 이건 기본 중의 기본 메뉴인데 정말 맛있어요! 보통 얇은 전병에 계란이 들어간 것이 가장 기본이고, 입맛에 따라 옥수수, 베이컨, 치즈, 으깬 감자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어요! 대만 처음에 와서 이 딴빙 먹고 마음에 들어서 한동안은 계속 이 딴빙만 종류별로 번갈아가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무래도 오늘 소개한 내용이 음식이라서 백문이 불여일견이잖아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

 

* 모든 사진은 직접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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