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구팅역의 대만사범대학 근처 대만식 간식 전문 식당:政江號(정강호)

대만 타이베이여행을 하면 꼭 한 번쯤 들리는 곳이 국립 대만 사범대학교입니다. 사범대 야시장이 유명하기도 하고 근처에 먹을 곳이 꽤 많거든요! 오늘은 그중에서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대만 현지식 식당 한 곳을 소개해 볼게요!

 

대만식 간식 전문 식당, 정강호(政江號)

오늘 소개할 식당은 政江號 [Zhèng jiāng hào / 쩡 지앙 하오] 정강호라는 대만 현지식 간식 전문 식당입니다. 영문으로는 Zhengjiang Traditional Dessert Shop라고 구글맵에 나오네요. 

 

식당의 위치는 타이베이 전철 古亭 [Gǔ tíng / /구팅] 역 근처이고, 타이완 사범대학교 근처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위치는 구글맵을 참고하세요.( https://goo.gl/maps/ySKoqmubL5y54gN17 ) 구팅역에서 정강호까지 도보 5분, 대만 사범대학교에서 출발하면 도보 8분의 거리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정강호(政江號) 외관

 

빨간 바탕에 흰 글자로 政江號라고 쓰여있는 곳을 찾으면 됩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빈자리가 많았는데 식사 중에 무심코 바깥을 보았을 때 이미 식사하려는 손님들이 술을 서 있더라고요. 여기 맛집인가 봅니다!

 

정강호 메뉴1

정강호 메뉴2

 

이곳은 유리창에 이렇게 큼지막하게 메뉴를 붙여놨더라고요. 대만식 간식 전문점답게 메뉴가 정말 다양합니다! (참고로 메뉴 이것보다 더 많습니다)

 

정강호 식당 내부

식당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좌석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이 정도 준비되어 있고, 한쪽 벽면에 흑백의 옛날 대만사람의 모습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뭔가 전통 있고, 레트로한 느낌이 물씬 납니다.

 

 

정강호 메뉴 중국어 이해하기

혹시 몰라서 영어메뉴가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아래 사진처럼 사진이 있는 메뉴가 있더라고요! 혹시 중국어를 잘 못하신다면 이렇게 사진 있는 메뉴를 달라고 요청하세요.

 

 

여기 사진에 있는 중국어 메뉴 몇 가지를 한번 번역해 볼게요.

참고로 자주 반복되는 단어인 湯圓 [Tāngyuán / 탕위엔]은 찹쌀떡탕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의 조랑이 떡 정도의 느낌)

중국어	한어병음	뜻	한국어 발음
鮮肉湯圓	Xiānròu tāngyuán	고기 탕위엔	시엔로우 탕위엔
酒釀蛋芝麻湯圓	Jiǔniàng dàn zhīma tāngyuán	감주 계란 참깨 탕위엔	지우냥 딴 쯜마 탕위엔
紅豆湯芝麻湯圓	Hóngdòu tāng zhīma tāngyuán	팥 참깨 탕위엔	홍또우 탕 쯜마 탕위엔
酒釀蛋小湯圓	Jiǔniàng dàn xiǎo tāngyuán	감주 계란 작은 탕위엔	지위냥 딴 시아오 탕위엔
鷄絲麵	Jī sī miàn	맑은탕면	지쓰미엔
甜不辣	Tián bù là	대만식 종합어묵조림	티엔 뿌 라
花生湯芋圓	Huāshēng tāng yùyuán	땅콩타로볼 탕	화셩 탕 위위엔
冰豆花加花生	Bīng dòuhuā jiā huāshēng	연두부+땅콩 얼음빙수	삥 또우화 지아 화셩
紅豆牛奶冰	Hóngdòu niúnǎi bīng	우유팥빙수	홍또우 니어우나이 삥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5번째 쓰여있는 '鷄絲麵'라는 메뉴가 한자를 조금 아시는 분들이 오해할 수 있어요. 鷄:닭, 絲: 실, 麵: 면이라고 한자로 해석해서 닭고기를 가늘게 썰어 넣은 면이라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저도 처음에 그런 줄 알고 봤다가 닭고기가 없어서 실망했던 적이 있어요. 이 음식이 대만에서 꽤 흔한데, 결론적으로 닭 하고 큰 관련은 없다고 대만 친구들이 말해주더라고요... 

 

닭이 없는 대만 鷄絲麵

 

위 사진처럼 맑은 탕에 야채와 수란 그리고 노랗고 얇은 면이 들어간 탕면이 바로 鷄絲麵입니다. 보는 것처럼 딱 깔끔한 맛이고, 면이 한국에서 맛이 못 먹어본 듯한 면이에요. 식감이 괜찮다고 할까요?

 

대만식 덴뿌라

 

대만의 대표 간식 중의 하나가 바로 위 사진의 甜不辣 [Tián bù là / 티엔 뿌 라]입니다. 왠지 우리가 말하는 일본식 '튀김' 같은 느낌인데, 겉모습은 전혀 다르지 않나요? 우리가 생각하는 튀김은 바삭한 튀김인데 반해 대만 티엔뿌라는 이렇게 소스가 뿌려진 굉장히 촉촉한 느낌의 어묵입니다.

 

실은 어묵만 들어간 것이 아니고, 두부, 돼지피떡(순대 비슷한), 무 등 다양한 재료가 육수에 삶아지고 위에 티엔뿌라 소스를 뿌려낸 것이 바로 대만식 티엔뿌라입니다. 개인적으로 돼지피떡을 제외하고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상하게 한국에서 순대는 먹는데, 대만에서 피떡이나 오리선지는 못 먹겠더라고요...)

 

대만식 간식

 

 

음식 하나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음식 가격대가 주로 50~70元 (한화 약 2000~3000원) 수준으로 저렴해서 여러 개 시켜 먹어도 부담이 없고, 속도 든든하더라고요! 

 

저는 따뜻한 음식 위주로 시켜 먹었지만 옆 테이블의 대만 현지인들을 보니 각종 얼음빙수도 많이 주문해서 먹더라고요. 대만 사범대 근처 구경하면서 가성비 좋은 대만식 간식도 한번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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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