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东, 중국 단동 압록강단교(鸭绿江断桥)에 가다.

 

 

 

 

고속철을 타고 약1시간 반정도를 달려 단동(丹东)에 도착했다. 나오자마자 마오쩌둥(毛泽东)동상이 반겨준다. 나오자마자 내가 확실히 이동해왔긴 왔나보구나하는 기분이 확~든다.

단동역 앞, 마오쩌둥 동상

그렇게 단동역에서 오른쪽으로 15분정도 쭉 걸어오면, 드디어 그 역사의 현장에 도달한다. 바로 압.록.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게 왠일이야...그 역사책에서만 들어보던 그 압록강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이 오다니! 기분이 이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놀라운것은...... 알고갔지만 바로 강 건너에 북한이...... 북한이 보인다는 것!!

내가 북한에 친족이 있고 그런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북한이 눈앞에 있는 현실앞에 놓이니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뭔가 실감이 나는듯 안나서 지도어플을 열어본다.

중국과 북한사이!!

'와! 나 정말 북한을 앞두고 있구나??'가 정말 증명되는 순간! '이 압록강다리만 건너가면 북한인데......'하는 아쉬운생각만 머리속에 맴돈다.

주변을 돌아보니 두개의 다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북한을 바라보는 기준에서 왼쪽 다리는 현재 실제로 쓰이고 있는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다리, 또 하나는 예전에 쓰였던 다리인데 전쟁중 파손되어 끊어져버린 단교(断桥)!

바로 근처에서 단교끝까지 걸어가볼 수 있게끔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당연히 가봐야지하는 마음으로 단숨에 입장권을 구매했다.

 

압록강단교 1인 입장권 : 30위안(현금만 가능)

입장해서 계단을 올라가 이제 진짜 압록강 단교를 앞에두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 먼가 뭉클한 마음으로 단교 끝까지 걸어가본다.

압록강단교 걸어가는 도중의 모습

압록당단교 끝까지 가면 보이는 모습

끝까지 가면 정말 압록강 중간에서 다리가 뜬금없이 딱 끊겨있다. 정말 북한이 코앞인데...... 뭔가 너무 아쉽고 이상하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데 옆에서 동기가 북한쪽에 누군가 보인다고 한다. "정말??"하고 열심히 눈크게뜨고 찾아보지만 이상하게 나에겐 당췌 보이질 않는다.

 

 

 

 

북한쪽을 바라보면 뭔가 고층건물도 많이 없고 비교적 휑한데, 눈길을 조금만 오른쪽으로 돌려 중국을 보면 확실히 높은 건물도 많고 비교적 화려하다.  강 하나를 두고 참 다르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

중국과 북한 사이의 나, 인증!

왼쪽(북한은) GMT+9, 오른쪽은(중국은) GMT+8!! 승무원이라고 그 생각이 딱 먼저 든다!(한국과 중국사이에는 1시간의 시차가 존재함) 그 시간의 사이에 내가 있구나 :)

언젠가는 직접 내 발로 그 땅에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발길을 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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