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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승무원7

Crew life, 또다른 마침표를 찍다. '승무원 퇴사' 그리고 '외노자생활 끝' 3년반이 조금 안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싱가포르'라는 나라를 베이스로 '캐빈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Xin'이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살아왔던 꿈같은 시간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시간을 거스르고, 공간을 거스르고, 가끔 끼니와 건강도 거스르는 것은 문제였지만...... 그대신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었고,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 더 겸손해 질 수 있었고, 또 내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 존재인지도 확인할 수 있었고,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내 자신의 소리에 기울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외항사 승무원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기로 한 순간부터 정말 마침표를 찍는 순간까지를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이제는 전직 외.. 2020. 3. 5.

Singapore, 싱가포르에서 Grab이용하기(Ft. 플래티넘, 마라샹궈) 한국에서도 싱가포르에서도 어떤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서 왠만해서 내가 VIP등급을 유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런데 이 한가지는 달랐다. 바로 'Grab'서비스! 여기에서 만큼은 나는 'Platinum'!! 직업이 승무원이었던지라 어쩔 수 없이 그랩을 빈번하게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에는 버스를 타고 통근한다지만, 새벽비행도 무수히 많았던 나에게 그랩은 뗄레야 뗄 수 없었던 사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더라도, 레이오버를 다녀와서 짐이 많거나 그날따라 비행이 너무 힘들어서 걸을수조차 없을때는 바로 그랩 예약해서 쓰러져가는 일도 많았음) 그리고 또 이어지는 그랩이용의 루틴! 집에 도착해서 짐정리하고 대충 씻고 정신차리고나니 그제서야 허기가 마구마구 몰려온다... 2019. 12. 1.

Crew life, 첫 솔로비행 (이제부터 진짜 승무원!) 이제는 첫 솔로비행을 가야한다!! SNY비행은 뒤에서 관찰하고 배우는 비행이었다면, 솔로비행은 이제 제대로 포지션을 맡아 승무원으로서 역할을 해내야하는 진.짜.비.행이다. SNY때보다 더 긴장했던 그날...... 1R(앞,우측)을 포지션으로 받았다.(기종은 A320) 보딩부터 판매, 각종 서비스, 돈계산, 화장실체크 등등 해야할업무가 끝이 없다. 첫날이라 아직 모르는것 투성이였지만 다행히 사무장님을 잘 만나 계속 피드백을 잘 받고 해낼 수 있었다.매10분, 20분, 30분마다 기내, 화장실 등 체크해야 할 것들이 있었지만 첫비행하는 나에겐 매번 기억해서 하기는 쉽지 않았다. (눈치껏 수행해야할 업무들이 너무 많았음) 다행히 시니어들도 다 나이스해서 최대한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알려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 2019. 11. 30.

Crew life, 드디어 승무원으로 비행기에 오르다! (첫 견습비행) 트레이닝을 잘 마치고, 이제 내 명찰(소위 말하는 윙은 없었지만 명찰이 윙을 대신하는 개념이었음)도 받고, 드디어 유니폼도 받았다! 이제 진짜 날 수 있는거다!! 세상에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승객이 아니고 유니폼이라는 것을 입고 승.무.원으로 비행기를 타다니...... 뭔가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그런 기쁨과 설레임도 잠시, 슬슬 두려움이 앞선다. 첫 SNY비행(견습비행)이 당장 내일로 다가왔는데...... '브리핑부터 제대로 참여할 수 있을까? 포지션에따른 업무를 잘 기억할 수 있을까? 손님 영어는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까? 동료들은 괜찮을까? 시니어리티는 없을까?'등 수~~많은 걱정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잠을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겠다.드디어 그날이 왔다. 브리핑룸을 들어가자마자 어.. 2019.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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