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 인도 자이푸르 레이오버 비행/Jaipur, India layover

1년은 훌쩍 지나버린 비행이지만, 기억에 남는 인도 레이오버비행!

 

인도는 주로 오버나잇+턴 비행이 많아서 항상 힘든 기억이 많았는데, 다행히 두번정도 인도 자이푸르 레이오버비행을 받아서 다녀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충격적이면서도 신기했던 인도 레이오버, 지금부터 회상하며 레이오버 스토리를 공유해본다.

 

자이푸르, 인도비행이기에 역시 매우 바빴다.

비교적 낮시간대 비행이라서 승객주문이 정말 많았다. 승무원은 4명뿐인데 끊임없이 밀려드는 주문에 정말 정신없이 기내를 달려다녔던 것 같다. (주류주문이 유독 많은 인도행, 카트안의 주류가 거의 다 동이 나고 심지어 어떤 승객은 면세점에서 사온 술을 몰래 기내에서 마시기도해서 틈틈히 감시도 해야했다.)

그렇게 밤에 겨우 도착한 우리,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정말 기절할태세였다.

 

 

 

다행히 호텔 상태는 나빠보이지 않는다. 크루들의 불평을 좀 들어서 걱정했는데 첫인상은 그럭저럭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샤워하다가 문제 발견! 배수가 잘 안되서 결국엔 샤워부스의 물이 빠지지 못하고 문밖으로 흘러 넘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나중에 직원불러서 잠도 못자고 수리완료까지 한참을 기다렸던......

그렇게 완전히 첫날은 넉다운이 되버렸다.

 

다음날 아침,

인도의 호텔조식은 어떨지 궁금한 마음으로 레스토랑에 내려왔다.

 

 

 

전반적으로 다른 호텔에서 제공하는 음식과 비슷하긴 했지만, 확실히 몇몇의 대표메뉴가 다르긴 달랐다.

화려한 소스가 세팅되어 있고 도사와 난 등을 비롯한 인도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메뉴들이 진열되어 있다. 음식을 보니 '아~내가 인도에 왔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즉석 요리코너가 보통 계란요리를 많이 해주는데, 여기는 각종 도사(Dosa)를 선택할 수 있었다. 아마 이름이 친숙한 마살라도사와 페이퍼도사를 선택했던 것 같다. 딱봐도 현지인들이 봤을때 나는 외국인의 얼굴인지라 그런지 요리사분이 이것저것 친절하게 많이 알려주신다. 추천해주신대로 몇개 먹어보니 나쁘지 않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마음맞는 동료들과 차를 렌트해서(가사님 포함) 자이푸르 자유반일투어를 하기로 했다. 보통 다들 피곤하고 마음이 안맞으면 하기 힘들지만, 이렇게 크루가 좋고 마음이 맞다면 서로 n분의 1씩해서 우리끼리 원하는 곳으로 투어도 가능하다! 오늘이 딱 그런날!

생각보다 좋은차가 나타나서 놀라웠다. Yes! 이제 자이푸르 시내 좀 구경가보자~

 

 

 

 

도로로 나가는 순간부터 이제 확 느껴진다. 여기 진짜 인도구나...라는 것이...... 길가에 '소님'들이 정말 활보하고 계신다. 그런데 정말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않고 알아서 비켜다닌다. 다시봐도 신기한 장면...

 

 

 

숙소에서 가장 멀리있는 곳부터 공략해가기로 했다.

 

먼저 도착한 곳은 'Amber fort(palace)'

위치: Devisinghpura, Amer, Jaipur, Rajasthan 302001

 

도착하니 인도 시내와는 전혀 다른 인도Vibe가 느껴지는 곳이다! 여기는 왕궁이니 또 그에 따른 뭔가 고급지면서 정돈 잘되있는 인도식의 그런 느낌...(설명이 잘 안되지만, 내리는 순간 정말 시공간을 넘어온 그런 느낌이 들었다.)

 

 

Amber fort, Jaipur

Amber fort, Jaipur

 

 

 

 

개인가이드를 껴서 설명들으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왕궁 밖의 설계도 독특하고 예쁘지만 내부도 정말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곳이 정말 많았다. 천장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움에 계속 올려다보느라고 목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나이스한 동료들과 행복한 순간! Amber fort, Jaipur

 

개인 가이드를 끼게되면 우리가 원하는 곳만 쏙쏙 뽑아 여행하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문화체험을 강조해서 가이드가 근처 여기저기를 보여줄려고 한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정말 문화체험 할 수 있나 싶어서 내린곳이 있었는데 그냥 문화체험을 가장한 쇼핑하는 곳이었다. ㅎㅎ

기왕 내린거 인도에서는 도대체 뭘사나 구경만 하고 오기로 했다. 그러다가 옷코너에 들렀는데 넉살좋은 사장님이 자꾸 나에게 이옷저옷 (정확히 말하면 천이라고 해야겠다)을 대주신다. 우리 모두 인도옷은 잘 모르니까 멍하니 있었는데, 사장님이 인도여자 전통의상 입는법을 알려주시겠다고 나를 잡고 천을 계속 둘러대신다 ㅎㅎ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데, 신기하기도해서 멍하니 있었다. 동료들도 신기한지 폰카메라 들고 연신 나를 찍기에 여념이 없다. 그 완성작이 바로 아래 사진!

다행히 지갑을 열지는 않았지만, 나름 문화체험을 하긴 했다~ ㅎㅎ 정말 재밌었던 경험 하나 추가! 

 

 

 

 

 

 Amber fort 구경을 잘 마치고 다음 장소로 넘어가는 중에 딱 내눈에 들어온 '히말라야 화장품'가게!!

예전에 인도에서 체류할때 자주 썼던 기억도 나고,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히말라야 수분크림도 몇통 사갈겸 잠시 정차해서 쇼핑타임을 갖자고 제안했다.

 

인도는 제품에 정찰가격이 써있어서 보통 매대에 금액이 써있지 않다. (이 역시 재밌는 문화차이) 금액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원하는거 하나씩 다 집어와도 별 부담없는 금액이었다. 기억에 화장품 7~8개를 집어왔는데 한화로 3만원정도 밖에 안나왔었다. 싱가포르에 돌아가면 가격이 몇배는 뛰어있을테니 열심히 집어가야지~~

 

인도 현지 히말라야 화장품 가격은 여기서 확인할 수도 있다.

https://himalayawellness.in/collections/face-care

Face Care

 

인도의 히말라야(화장품) 가게

 

만족스러운 화장품 쇼핑을 마치고 차로 돌아가는데 또 내눈에 들어온 Lassi 가게!!

예전에 인도에 체류했을때 거의 매일 라씨 먹으러 돌아다닌 기억이 나서 너무나 반갑게 동료들 데리고 가게로 들어갔다.

보통은 Sweet lassi와 Salted lassi가 있는데, 이 날은 Sweet lassi로 옛기억을 회상하며 한 잔 마셔본다. 

 

옛날의 그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억을 먹는 느낌이라 기쁘게 한잔 클리어~

 

 

Sweet Lassi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침에 출발하면서 봤던 굉장히 커보이는 쇼핑몰이 보여서 기사님께 저게 뭐냐고 물어보니 'World Trade Park'라는 자이푸르에서 가장 큰 몰이라고 하셨다. 듣고나서 '그래! 오늘 저녁식사는 저기다!'라고 생각해두었다. 다들 나와 생각이 같았기에 여기서 잠시 정차하기로 한다.

 

위치: Jawahar Lal Nehru Marg, D-Block, Malviya Nagar, Jaipur, Rajasthan 302017 인도

 

 

몰에 도착해서 맨 위층으로 가보니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간혹 크루들중에서 저렴한 음식 먹고 전체배탈이 나는 경우도 종종 있기에, 우리는 비교적 괜찮아보이는 레스토랑으로 가기로 했다.

 

메뉴는 영어로 써있었지만 뭘 주문해야할지 다들 몰랐다. 그래도 비교적 친숙한 버터치킨은 시키기로 했고, 나머지는 직원의 추천을 받아서 시켰다. (안타깝게도 그 음식명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식전빵처럼 아래의 음식이 나왔다. 바삭바삭한 과자처럼 재밌는 식감을 즐기면서 본식을 기다릴 수 있었다.

 

 

 

드디어 나온 우리의 저녁식사!! 색이 어쩜 이래 고운건지~~

우선, 눈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저 버터치킨에 빙글뱅글 올려진 하얀 소스!

 

한입씩 맛을보니 '아~ 여기 오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물씬 든다. 우선 저 버터치킨은 지금껏 먹어본 버터치킨중에서 정말 손에 꼽게 맛있었다. 닭고기는 정말 부드럽고 양념도 잘베었다. 그리고 소스는 느끼해보이는데 그렇게 느끼하지 않고 굉장히 감칠맛나는 그런 부드럽다!! 그리고 위에 있는 저 이름모를 음식, 직원에게 추천받은 음식인데 추천 잘 받은 것 같다. 살짝 매콤하면서 갈아진 고기와 굉장히 잘 어울러진다 그 맛이~

그리고 사진 왼쪽에 있는 반찬들도 우리네 김치마냥 매콤새콤하니 느끼함을 쫙 잡아주었다.

그냥 저기 있는 음식들은 다 밥도둑이었다!

 

 

음식나오자마자 서로 우선 사진으로 증거(?) 남기고, 연신 감탄하면서 마지막 밥한톨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정말 여기 안왔으면 서운할뻔했다~

 

 

 

 

그렇게 만족스런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무사~히 복귀했다.

 

확실히 이렇게 레이오버지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나면 돌아가는 길에 승객들께 서비스할때 더 이해가 쉬워지는 느낌이다. 처음에 인도승객 대할때는 뭔가 이질감에 꽤 낯설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이렇게 인도 레이오버를 성공적(?)으로 경험하고 나면 훨씬 비행생활이 편해지고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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