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Tory Hair에서 머리를 하다. (헤어샵 추천)

 

 드디어 나에게도 평화로운, 온전한, 예정된 한국에서의 주말이 왔다!!  Yay~~ 그동안 해외에서 승무원으로서 3년이상을 살면서 워낙 불규칙한 생활패턴덕에 헤어를 여유있게 해본다는 것은 정말이지 큰 마음을 먹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드디어 나에게도 머리를 할 수 있는 날이 왔다!

 싱가포르에서 살때는 헤어펌은 꿈꾸기가 어려웠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 비싸다. 뭐 싱가포르 물가 비싼거는 알지만 여자 머리 한번할려면 좀 마음을 먹고 가야하는 금액이다. 주변 동료 크루들은 저렴하게 머리 한다고 옆나라 말레이시아에 가서 하고 오는 경우도 많다. 참고로 정말 저렴하게 헤어컷만 10분안에 끝내주는 일명 10mins hair cut shop이런데는 정말 10분 대~충 잘라주고 10 SGD(한화 약 8500원)을 받는다. 가끔 급하게 헤어길이를 정리해야해서 가서 해봤는데...... 심히 후회했다. (절레절레...)

둘째, 단가에 비해 결과를 한국만큼 만족하기 어렵다. 우리도 약을 어떤거 쓰고, 기장추가 등등 따지면 금액이 예상보다 점점 더 올라가듯이 싱가포르도 비슷하다. 그리고 내가 경험해본 몇 헤어샵들은 한국 디자이너들의 손맛(?)보다 훨씬 덜하긴 하다. 그리고 왠만한 헤어샵들이 다 '한국 디자이너 누구'가 있다는 식으로 워낙 홍보들을 많이한다. 그만큼 한국 헤어기술이 유명하다는 반증이겠지? 아! 첫번째에서 언급한 그 10분헤어컷 그 샵도 메인 원장이 한국인출신이라고 홍보하고 Branch도 꽤 많다.

 결과적으로 몇군데에서 머리를 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냥 한국가서 해야지......'

 

 

 그렇게 한국으로 들어와서 며칠간은 밀린잠 좀 실~컷 자고 일어난 어느날 부스스한 내 머리가 눈에 딱 들어온다. 급히 주변 헤어샵들을 뒤져본다. 뭐 워낙 쟁쟁한 샵들이 많아서 고민고민하던 중, 우연히 발견해낸 TORY HAIR라는 곳, 멀지 않은 곳인데 '어라? 금액이 너무 착하다! 뭐지? 이거 또 기장추가 머 추가 머 추가 이거 고려해서 애초에 가격을 낮게 써놓은건가?'라고 고민하게 만든다 ㅎㅎ 게다가 생긴지도 얼마 안된곳이네? 그렇다면 Why not??

 왠지 이런 곳은 인기가 좋을 것 같아서 다음날 오픈시간에 맞춰 갔다. 오전 10시오픈, 내가 도착한 시간은 10:30경 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자명단에 이름을 쓴...... 인기 좋구나(아, 토요일이긴 했다. 참고로 일요일은 휴무)

 드디어 내 차례가 왔고 디자이너에게 하고픈 것을 말했다. (머리끝 길이정리 후, C컬을 하기로함) 후에 담당 디자이너가 헤어상태를 보고 normal/special/premium 중에서 추천을 해준다.

 그 자리에서 어떤펌을 하고, 금액은 얼만지 정확히 체크해주고, 내 확인사인도 하게 된다. 확실해서 좋구나! 내가 사인하던 당시 확인했던 금액은 40,000원!

 

 

Before

 저랬던 헤어상태(Before)에서 길이 좀 정리하고, 중화하고, 본격적으로 못생겨지는 구간(가제트마냥 기계와 헤어를 연결시켜 컬을 말아서 세월에 내월아~하고 있는 상태)을 잘 이겨내고, 샴푸하고, 말리고 나니...

After

 드디어 산뜻해진 C컬이 눈앞에 나타났다! 사진에서는 잘 티가나진 않지만 실제로는 사진보다 컬이 훨~씬 많이 살아있다. 아! 주의할것은 내가 생각했던 길이보다 훨씬 짧아져있다는 것! 헤어길이를 정리할때 나는3cm정도 더 짧아졌으면 좋겠는데 실제결과물은 3cm보다 훨~씬 짧아져있을거다. (펌을 하니 컬때문에 훨씬 짧아보일 수 있음) 그거 감안하고 헤어하는데 임해야 한다는 것! ㅎㅎ

 와이파이도 빵빵했고, 데스크에 마실것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시설도 깔끔해서 지루한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다. 실제 결재할때도 사인했던 금액과 동일했다. 드디어 묵은 숙제를 끝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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